마블 드라마 로키 시즌 1 (2021년) - 멀티버스 세계에서 로키의 시간이 시작된다.
마블 페이즈 4의 3번째 작품으로 본격 멀티버스 사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멀티버스 사가의 메인 빌런으로 알려진 정복자 캉의 첫 등장을 보여주고, 본격적으로 멀티버스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드라마로 평행우주 속의 다양한 로키들도 등장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페이즈 4 - 로키 (2021년) 디즈니 플러스
어벤저스 멤버들의 시간 강탈 작전중 토니 스타크가 테서렉트를 들고 가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헐크에게 부딪혀 놓치게 되고 로키의 발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는 로키. 공간 이동이 가능한 태서렉트를 이용하여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엉겁결에 사용한 지라 고비 사막 한가운데 떨어지게 된다.
몽골 사람들과 통하지 않는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려던 중 갑자기 차원문이 열리더니 나타난 사람들. 그들은 TVA의 요원들로 타임라인을 무너뜨린 로키를 연행해 간다.
TVA로 끌려온 로키는 미스 미닛의 영상을 통해 오래전 우주에 존재한 수많은 멀티버스들이 자신들의 세계가 주도하는 우주를 만들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가 대멸망을 초래하여, 모든 세계가 파괴되기 직전에 세명의 타임키퍼들이 다중 우주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재구성해 안정시켰고, 현재까지도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정상적으로 흘러가게 관리를 하기 위해 만든 곳이 바로 TVA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믿을 리 없는 로키
하지만, 목에 채워진 구속장치 덕 자신의 능력조차 사용이 불가하고 도망가려 해 봐야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게 되는 등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재판장으로 끌려가게 되고 판사에게 타임라인을 무너뜨린 것은 어벤저스 멤버들이지 내가 아니기 때문에 죄를 물으려면 그들에게 물으라고 항의하지만, 애초에 어벤저스의 시간 여행은 예정된 있었던 것이었지만, 로키의 탈출은 예정에 없던 흐름이었기 때문에 로키에게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후 모비어스는 로키가 잡혔다는 보고를 듣고 로키와 대화를 시도.
그에게 과거 저지른 영상들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해치고 죽이는 것을 좋아하냐' 며 계속해서 질문을 하지만, 로키는 그저 탈출할 궁리뿐,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회피하기만 한다.
결국 모피어스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탈출하는 데 성공해 테서텍트를 압수한 직원에게 찾아가 테서렉트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서랍에서 잡동사니 마냥 쌓여있는 인피니티 스톤을 발견, 애초에 그 힘이 통하지 않는 곳이란 것을 깨닫고 탈출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돌아온 로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영상으로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다시 돌아온 모비어스에게 지신은 사람을 해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단지 속임수로 환상을 다루기 위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다.그 대답에 만족을 얻은 모비어스는 시간대를 어지럽히고 TVA요원을 계속 죽이고 있는데 그를 잡는데 도움을 달라고 하고, 그가 누구냐는 로키의 질문에 모비어스는 "바로 또 다른 너" 라고 답을 한다.
MCU시리즈 최초 로키 주연의 작품
이번 작품의 주인공 로키는 마블 페이즈 1부터 등장했던 인물로 주로 악역으로 등장하다가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개과천선, 인피니티 워에서 토르를 살리기 위해 타노스에 대적하다가 사망하게 됐죠.
하지만, 엔드게임에서 시간강탈 작전중 로키는 테서렉트를 이용하여 탈출하게 되고 이대로 로키가 퇴장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예고했죠.
물론, 그전에 완다 비전, 팔콘과 윈터솔저 제작을 발표했고, 바로 이어서 로키의 드라마화를 얘기해서 어느 정도는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는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부활이 아닌 과거에서의 로키의 미래가 바뀌는 내용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꽤나 호평을 받았던 만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한 MCU 드라마 중에서는 최초로 시즌 2를 확정 짓게 됐고, 올해 여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난의 신에서 성숙해져 가는 로키
기존 시리즈들에서의 로키는 장난의 신에 걸맞게 다양한 몹쓸(?) 짓을 보여줬어요.
장난의 범주를 넘어선 악행을 보여주기까지 하는 로키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성숙해지고 진지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제멋대로였던 로키가 책임감까지 갖게 되죠.
우리가 로키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던 것은, 분명 악당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가 없는 매력을 가졌거든요. 제 멋대로에 안하무인, 유쾌한 성격에 때로는 나설 줄도 알고 형인 토르를 무시하지만, 그래도 그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까지 진지한 듯하면서도 진지하지 않은 캐릭터가 바로 로키거든요.
이번 드라마에서 로키는 초반의 유쾌함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로키가 맞지만 점점 유쾌함은 사라지고 진지한 로키로 변하게 돼요. 뉴욕 사태의 주범인 로키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열중하는 모습이라니.. 참 어딘가 모르게 안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죠.
그러한 로키의 한층 성숙해져 가는 모습도 참 좋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로키 본연의 매력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어요. 아마 대부분 로키의 팬들은 내가 알던 로키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요.
멀티버스 세계 속의 다양한 로키들
이번 드라마에서 재밌는 점은 다양한 모습의 로키를 볼 수 있어요.
노 웨어 홈에서의 삼파이더맨과 다른 점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이용, 기존 시리즈들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으려고 시도했던 의도가 살짝 보였던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로키는 그런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말 그대로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다중 우주 속의 다양한 로키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시기상 먼저 나온 로키라는 드라마를 통해 멀티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기에 자연스럽게 스파이더맨도 시리즈 통합을 이뤄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후에 나온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의 프로페서X 같은 엑스맨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등장시키는데 한결 수월했을 것이고요.
다양한 로키의 등장인 만큼 능력들과 과거, 그리고 살아온 환경도 각자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악어 로키도 등장하죠.
특히 로키와 같이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로키, 실비와는 성별도 능력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계속해서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로키보다 실비가 더 매력적이에요.
생각보다는 매우 괜찮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매우 훌륭했어요. 재미도 있었고, 스토리도 흥미로웠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도 충분했죠.
문제는, 꼭 봐야 되나 하는 고민이 들게 만든다는 것이죠.
새로운 캐릭터들도 벅찬데 기존의 조연이었던 캐릭터의 이야기까지 봐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거든요.
어쩌면 이 작품은 멀티버스 사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리즈일 거예요.
정복자 캉(극 중에서는 계속 존재하는 자로 등장하지만, 누가 봐도 정복자 캉)이 처음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것만큼 다양하고 자유롭게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작품은 없거든요. 대혼돈의 멀티버스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 이 드라마가 더 빈도가 잦을 거예요. 근데 시작부터 이렇게 복잡해버리면, 기존 팬들도 버거운 건 물론인데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은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저도 예전에 보면서 한숨이 나왔던 이유가, 아주 대놓고 앞으로는 늬들이 상상한 거보다 꼬아서 만들겠다는 게 보였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나오고 있고요.
드라마 자체만 놓고 본다면 재밌는 드라마는 맞지만, 과연 시청을 이끌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냐고 한다면, 저는 그렇다고 대답은 못할 것 같아요.
기존 시리즈들과 연계작 - 로키를 시청하는데 참고할 내용
기존 마블 드라마들과 달리 참고조차 할 이전작들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상 이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굳이 안 봐도 엔드게임에서 로키가 도망갔다고만 알고 시청한다면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 드라마 초반에 로키가 탈출하는 장면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 토르 : 천둥의 신 - 2011년작 (로키의 등장)
- 어벤저스 - 2012년작 (로키와 치타우리 족의 뉴욕 침공)
- 토르 : 다크 월드 - 2013년작 (프리가의 죽음)
- 토르 : 라그나로크 - 2017년작 (오딘의 죽음)
-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 - 2018년작 (로키의 죽음)
- 어벤저스 : 엔드게임 - 2019년작 (로키의 탈출)
마지막 소감평
분명 재밌는데, 이상하게 다시 보기 싫은 드라마예요.
솔직히 엔드게임을 봤을 때만 해도 같은 시간이 흐르는 다중 우주가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건 그 차원을 넘어서 다중 우주 속의 서로 다른 모습의 캐릭터에 그 시간선을 지키는 TVA의 존재, 그리고 타임키퍼들까지 나와버리니 감당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시즌2는 별로 기대가 안 돼요.
어제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된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의 쿠키를 보니 로키 시즌2의 떡밥이 나온 거 같은데,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어요. 저도 마블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지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죠.뭐 애초에 올해 개봉 예정이었던, 더 마블스는 볼 생각조차 없고, 쉬헐크, 문나이트, 미즈마블은 보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포기하기도 했고요. 문나이트는 도대체 뭘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새로운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쉬헐크나 미즈마블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로키를 끝으로 당분간은 마블 시리즈 소개는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 드라마를 추천을 하는 게 맞을까 싶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재밌는 건 사실이거든요. 조금 복잡하긴 해도 생각보다 잘 풀어나가는 전개에 조금만 집중하면 이해할 수는 있거든요. 그 후의 시리즈들까지 생각하면 머리 터질 수도 있겠지만요.
평소 마블 시리즈들을 보면서 로키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 혹은 로키의 팬이라면 한번 시청해 보세요.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로키의 모습은 물론, 다른 우주의 다양한 로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시청해 볼 만한 드라마예요.
이 작품은 오직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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