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2017년) /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가족드라마
2017년 KBS 2TV에서 방영한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김해숙, 이유리, 류수영, 이준, 정소민 등 많은 스타들이 출연했고, 김영철이 천호진과 공동대상을 받게 만들어준 웰메이드 드라마
KBS 2TV 주말 드라마 - 아버지가 이상해
- 방영일자 : 2017년 03월 4일 ~ 2017년 08월 27일 (52부작)
-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장르 : 가족 드라마
- 시청률 : 36.3% (최고 시청률 50화)
- 연출 : 이재상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구미호 : 여우누이뎐, 예쁜 남자
- 작가 : 이정선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 내 인생의 황금기, 너희들은 포위됐다)
- 출연진 : 김영철, 김해숙, 이유리, 류수영, 이준, 정소민, 민진웅 등
- OST
엔딩1 - 그게 너라고 (나윤권, 다은)
엔딩2 - My Heart (김형중) - 다시 보기
시리즈 온 (단품 2,200원)
웨이브 (이용권 7,900원~)
공식홈페이지 (무료)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보기가 가능합니다
막장 드라마 속에서 빛났던 드라마
이 드라마가 흥행했던 이유 중 하나는 막장드라마들이 넘처나던 때에 따뜻한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과하지 않은 설정들과 배우들의 훌륭했던 연기력이 한 몫했다고 할 수 있어요.
따지고 보면 이 드라마에도 다소 억지 설정들과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과한 설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 드라마들이 워낙 심한 막장 소재를 다루고 있었던 터라 상대적으로 멀쩡한 드라마로 보일 수 있었던 것이죠.
많은 배우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사연과 서사들은 훌륭히 살려냈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인 김영철, 김해숙은 물론, 다른 조연 배우들까지 각자의 역할에 맞게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줘서 좋은 드라마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거기에 주말 드라마답게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잘 살려낸 드라마입니다.
아버지가 이상해 보다는 아버지가 불쌍해
이 드라마에서의 아버지 변한수의 삶은 말 그대로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다고 할 수 있어요.
거기에 심지어 죽은 친구의 아들까지 포용해 가면서 희생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 삶에서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 어쩌면 더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드라마에서의 아버지는 이상한 것보다는 참 불쌍한 사람으로 묘사가 됐어요.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어요,)
가족들에게 숨길수밖에 없는 과거와 그리고 그렇게 숨어서 살 수밖에 없었기에 다른 가족들과 시청자들은 뭔가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있는 듯한 아버지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가 진행될수록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과거가 나오게 되면 누구든 안타깝고 가슴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희생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철부지들
수년째 공무원 시험준비 중이면서 사고 쳐서 결혼을 먼저 한 큰아들.
변호사로서 잘 나가지만, 전 남자 친구와 재회 후 부모님께는 친구와 산다고 거짓말하고 동거까지 하는 둘째 딸.
계속해서 취업실패에 자신감은 하락하고 점점 소심해지는 셋째 딸.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 없이 버는 족족 명품만 구입하고 외모에만 신경 쓰는 막내딸.
어느 하나 멀쩡한 자식이 없어요.
그나마 집안의 자랑이었던 둘째 딸이었지만, 전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발각되고도 대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모님께 가장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죠.
문제는 이 사 남매 모두 아버지가 얼마나 자신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지를 알면서도 그런다는 것이죠.근데, 이게 우리들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물론 드라마와 상황은 다르겠지만, 알면서도 괜히 짜증 내고 화를 내기도 하잖아요.그래서 저도 이 드라마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뭐, 그게 쉽게 고쳐지진 않아서 지금도 가끔 통화하다 짜증내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빈도가 조금은 줄어들었어요.
이 드라마가 주는 교훈은 어쩌면, 부모님께 효도 하자보다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자 자신들을 위해 보이지 않게 얼마나 희생하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해요.현실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리 형편없는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외면하고 버려도 결국 안고 보듬어 주는 것은 가족이거든요.
드라마도 마찬가지로 아버지는 자식들 한 명 한 명에게 실망하지만, 결국 믿어주고 안아주는 아버지의 모습과 숨길 수밖에 었었던 과거를 안고 있음에도 자신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했던 아버지를 알게 되고, 모두가 좋은 모습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게 돼요. 가족 드라마이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한 결말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분들도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마무리 소감평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지신 분들이라면 어쩌면 이 드라마는 밍밍한 평양냉면을 먹는 느낌일 거예요.
근데, 반대로 얘기하자면 조금 설정이 말이 안 되긴 하지만 현실에서도 어쩌면 가능할 법한 소재를 잡았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죠.
처음에는 이유리란 배우 때문에 시청했지만, 나중에는 전체 배우들의 연기력과 회가 진행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드라마를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집중도를 높여줬다고 생각해요.
분명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잘 만든 드라마라고 느껴지는 것은, 재미는 둘째치고 조연배우 하나까지 버려지는 것 없이 모두가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52부작으로 매우 긴 드라마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드라마를 찾는 분들이라면 분명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거예요.
취향이 안 맞으면 세상 지루한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2023.05.22 - [퇴사 후의 삶] - 유튜브 채널 개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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