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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 시리즈 (2013년, 2014년) - 이런 젠장 말년에 유튜버라니!

슴이골 발행일 : 2023-05-03

푸른거탑

'이런 젠장! 말년에 혹한기라니!!'

군생활을 겪은 대한민국 군필자라면 누구든 공감할 이야기를 엮은 군디컬 드라마 푸른 거탑.

전역을 앞둔 말년 최종훈 병장부터 갓 전입 온 이등병 이용주까지 조금은 과장되고 어이없지만, 군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재미를 이끌어 낸 tvN의 대표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를 이끌어 냈던 푸른 거탑

 

모닝케어탭북워페이스

푸른 거탑의 시작은 지금 많은 분들이 아는 것처럼 단독 편성이 아닌, 그 당시 인기 프로 중 하나였던 재밌는 TV롤러코스터 2의 코너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인기드라마였던 하얀 거탑의 패러디 형식으로 만들어진 코너다 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하얀 거탑의 배경음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녀의 구분 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롤러코스터에서 독립해서 단독으로 편성되게 됐으며, 더 다양해진 이야기로 더욱더 큰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특히 그 당시 최말년, 최종훈의 인기가 어마 어마 했을 정도였는데, 그 특유의 말투 '이런 젠장 말년에 ○ 이라니!!', '○의 고통이 대뇌의 전두엽까지 느껴지는 구만!' 등이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많은 밈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푸른거탑 최말년

엄청난 인기는 당시 광고계까지 강타해서 LG전자, 초코파이, 게임, 숙취해소 음료 등 많은 광고를 찍었을 정도로 엄청났으며,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출연자들의 대표작이 푸른 거탑일정도로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과장됐지만, 실제로 있을 법한 에피소드

 

그 당시에 군생활을 했던 대한민국 군필자들이라면 아마 많은 공감을 하면서 봤을 거예요.

드라마 특성상 과하고 오버스럽긴 하지만, 사실 없는 얘기들은 아니거든요.

저도 07 군번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군생활을 했던 사람으로 많이 공감하면서 재밌게 봤었어요. 그중에서는 제가 겪었거나 봤던 에피소드들도 있었고, 모르는 에피소드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군필자들에게 가끔씩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공감하면서 보기엔 충분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자분들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지겹도록 들었던 군대 얘기를 친근한 배우들의 연기로 풀어냈기 때문에 재밌게 시청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푸른 거탑, 푸른 거탑 제로, 푸른 거탑 리턴즈

 

푸른거탑푸른거탑 제로푸른거탑 리턴즈

푸른 거탑은 크게 3부작으로 나눠집니다.

첫 시작은 푸른 거탑으로 푸른 거탑의 시작을 알렸던 작품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부분 CF나 각종 행사에 섭외됐던 때는 이때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프리퀄 개념인 푸른 거탑 제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인 최말년, 최종훈 병장의 훈련소 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 제목도 푸른 거탑 제로인 것이죠.

하지만, 최종훈의 외전 격 이야기다 보니 다른 멤버들은 출연하지 않고, 그 때문인지 아님, 그냥 말 그대로 재미가 부족해서 그런 건지 전편의 후속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확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새로운 신병과 새로운 이야기들로 이어나간 푸른 거탑 리턴즈.

백봉기는 작품활동 때문에 하차했지만, 황제성, 김성원, 송광원 등이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줬지만, 푸른 거탑 제로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재밌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처음 시작했던 것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시간대로 보면 푸른 거탑 제로, 푸른 거탑, 푸른 거탑 리턴즈 순이지만, 어차피 푸른 거탑 특성상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진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순서로 봐도 시청하는 데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그냥 재밌는 군생활 시트콤으로 봐주길

 

거의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끔 푸른 거탑의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보고 군생활 쉽네 혹은 캠프 같네 하는 분들을 볼 수 있어요.

어디까지나 푸른 거탑은 군생활 에피소드를 대중이 접하기 편하게 각색하고 재밌게 만든 드라마지 실제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군필자들에겐 웃픈 드라마가 바로 푸른 거탑이거든요.

전역했으니까 웃으면서 보는 것이지 저게 지금 내 상황, 내 얘기라고 생각한다면 눈앞이 깜깜해지거든요.

한편으로는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드라마가 푸른 거탑입니다.

모든 장병들은 자기의 아까운 시간을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죠.

그중에는 남들이 말하는 땡보라는 보직에 배정돼서 편하게 있다 올 수도 있고, 힘든 보직을 맡아서 개고생 하다가 전역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군생활 하는 모든 장병들은 고생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기동대 중화기 중대, 81mm 박격포가 보직이었습니다...... 망할 똥포)

81미리 박격포
망할 똥포....ㅠ


마무리

 

지금도 가끔씩 재밌는 걸 보고 싶을 때는 푸른 거탑을 보곤 해요.

요즘은 유튜브에서도 전편을 라이브로 상영해 주는데도 있고, 에피소드만 따로 편집해서 올려놓기도 했거든요.

그만큼 재밌는 드라마임에는 맞는 거 같아요. 물론, 진지하게 따져가면서 보면 말이 안 되고 개연성이나 뭐 그런 건 없는 드라마 같지도 않은 드라마지만요.

얼마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장삐쭈의 신병도 어쩌면 푸른 거탑이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니라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보시길 추천해요.

모르긴 몰라도 크게 웃지는 못해도 피식거릴 정도는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여기까지고요.

언제나 그렇듯,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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