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병 - 새로 전입 온 신병, 사단장님 아들이다.
'저희 아버지가 사단장입니다'
2중대 1 생활관으로 배정받은 신병 박민석(김민호)은 들어서자마자 인상을 쓰고 있는, 생활관 실세로 보이는 상병 김상훈(이충구)과 그 옆에서 긴장한 듯 바짝 군기가 잡힌 이등병 최일구(남태우)를 보고 더욱더 긴장해서 관등성명조차 버벅거리게 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김상훈은 본격적으로 신병을 갈구기 시작하고, 신병이 실수할 때마다 최일구는 얼차려를 받게 된다.
그러다 흥미가 떨어졌는지 김상훈은 최일구와 박민석을 내보내고, 최일구는 박민석에게 담배를 권하면서 김상훈의 욕을 하고 긴장이 풀린 박민석은 웃으면서 동조하게 되는데, 박민석이 모르는 게 있었다.
김상훈은 상병이 아니라 일병이고, 이등병이었던 최일구는 사실 생활관 실세로 상병이었던 것.
즉, 이들은 계급을 서로 바꿈으로 일명 신병 환영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박민석은 최일구에 꼬드김에 넘어가 김상훈에게 본의 아니게 맞짱을 뜨자고 신청하게 돼버리고, 박민석은 시작부터 꼬여버린 듯한 앞으로의 군생활에 경악하게 되는데..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 기록한 유튜브 웹 애니메이션 '신병'
드라마 신병은 더빙으로 유명한 유튜버 장삐쭈가 본인이 군생활하던 시절인 2011년~2013년을 배경으로 만든 웹 애니메이션으로 시즌 1 때는 2018년인 배경이었지만, 여러 가지 변화된 군생활등이 문제가 되면서 말이 많아지자 시즌 2에서는 아예 2011년으로 시대적 배경을 변경해 버리게 됩니다.
원작은 현재 시즌 0, 시즌 1, 시즌 2가 나와있는 상태고, 드라마 신병은 이중 시즌 1과 시즌 2를 합쳐서 만들어낸 드라마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박민석의 아버지가 군단장에서 사단장으로 바뀐 점과 누나도 부사관인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일반인으로 나온다는 것 (누나가 이국주)
그리고 에피소드 한두 개 정도가 원작과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작을 따라간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시리즈였던 만큼, 드라마 섭외과정부터도 주목을 받았고, 원작 캐릭터와 어느 정도 비슷한 싱크로율과 배우들(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이 옥에 티)의 연기력이 괜찮아서 전체적으로 괜찮은 평점과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의 특별 출연
드라마 신병을 보면 반가운 배우들의 특별 출연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숏박스의 조진세가 행정병으로 출연해 꽤나 많은 분량을 소화해 줬으며, 푸른 거탑에서 나왔던 최말년, 최종훈이 중사로 출연해 당직사관 역으로 특별 출연했고 마찬가지로 푸른 거탑의 신병으로 나온 이용주가 최일구의 기억 속 악마 선임인 정다정역으로 특별 출연하여 푸른 거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악마선임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저도 처음엔 이용주가 아닌 줄 알았어요)
조진세 빼고는 둘 다 특별출연이라 많은 분량이 아닌 짧게 출연한 게 전부긴 하지만, 푸른 거탑의 주역이었던 두 배우였던 만큼 오랜만의 군복 입은 모습이 반갑기도 했고, 특히 최종훈은 푸른 거탑 이후에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었고,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라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원작 캐릭터와 이질감이 없는 훌륭한 캐스팅
앞서 얘기했듯이 신병이 인기를 얻었던 데에는 생각보다 훌륭했던 캐스팅이 한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모적으로 100% 원작과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그리고 느낌은 원작과 매우 흡사했고, 특히 최일구역의 남태우는 원작에서의 최일구와 목소리가 매우 흡사한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최일구 그 자체였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박민석을 연기한 김민호는 어리바리한 원작에서의 박민석의 느낌을 잘 살린 연기를 하였지만, 무엇보다 제가 놀랬던 것은 처음 보는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봤던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나왔더라고요.
바로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을 괴롭히던 일진이 바로 김민호였어요. 같은 배우라고 생각이 안 들었을 정도로 연기력면에서는 훌륭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어떤 드라마에 어떤 배역으로 나올까도 궁금해졌어요.
그 외에 원작과 가장 비슷했던 임다혜역의 전승훈, 소대장 오석진역의 이상진, 그리고 성윤모역의 김현규 등 어떻게 저렇게 원작과 비슷한 배우들만 모았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마무리
만약에 제 군생활 때 후임이 사단장 아들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아요.
사단장 아들이라니... 정말 최악이죠.
사단 직할 기동대대라 가뜩이나 사단장이 자주 나와서 부대 정비 하느라 죽을 지경이었는데 사단장 아들까지 부대에 있었다면, 진짜 미쳤을 거예요. 드라마니까 웃으면서 봤던 거죠.근데 사실 현실에서는 애초에 사단장 아들이 저희 부대에 올 일은 아마 없었을 거예요.암튼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보다 드라마를 더 재밌게 봤어요.애니메이션 자체도 충분히 재밌었던 것은 사실인데,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그리고 앞서 얘기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효과음과 개그들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어제 소개해준 푸른 거탑이 과장된 군생활을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게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면, 신병은 좀 더 현실적인 군생활을 보여줬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신병에서의 병영생활이 그나마 비슷하거든요 (갈굼의 강도는 더 심하긴 했지만요)어쨌든, 군생활을 했던 군필자들은 푸른 거탑보다 더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거고, 군생활을 하지 않았던 여성분들이나 미필이신 분들도 푸른 거탑을 시청 후에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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