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박부동산 (2021년) - 일몰에서 일출까지 영업하는 비밀 부동산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귀신 붙은 집 전문인 대박부동산.

다른 부동산과는 달리 일몰에서 일출까지, 새벽에만 운영하는 특별한 부동산인 대박 부동산 사장 홍지아(장나라)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귀신 들린 오피스텔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귀신을 퇴마 해준다는 가짜 퇴마사 오인범(정용화)을 마주치게 되는데, 홍지아는 오인범에게서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오인범도 홍지아를 이용해 큰돈을 벌거라 생각하고 서로 다른 목적의 동업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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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오컬트를 적절히 섞은 드라마

 

부동산과 오컬트를 섞은 소재를 다룬 드라마는 대박 부동산이 최초는 아니에요

이승기의 군 전역 후 복귀작이었던 화유기에서 같이 출연했던 오연서의 극 중 직업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부동산 사장으로 나와 귀신 들린 부동산만 취급해서 큰돈을 번 것을 나오죠.

하지만, 화유기에서는 단지 주인공의 직업으로만 잠깐잠깐 언급되는 정도였다면, 대박부동산은 제목에서도 부동산을 언급했듯이 메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그동안 식상한 드라마 소재들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고, 오컬트 마니아들은 적절한 공포감을 주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반가워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괜찮은 드라마였지만, 아쉬운 시청률

 

장나라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액션이 돋보였고, 오인범 역의 정용화도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들에 비해 연기력과 조연들의 서포트가 훌륭한 점과 나쁘지 않은 전개가 돋보였다는 면에서 괜찮은 평이 많은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많이 아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시청률이 6.9%라는 면에서 상당히 아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아마 거의 동시간대에 방영했던 모범택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제성면에서는 모범택시에 앞섰고, 트위터의 2021년 결산을 살펴보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5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시청률과는 별개로 대중들에게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위는 펜트하우스 차지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삽입곡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의 단점 중에 하나는 삽입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용화라는 훌륭한 아이돌 밴드 보컬이 불렀다는 점에서 화제성과 트렌디한 곡이긴 했지만, 너무 자주 삽입되는 바람에 지겹기도 하고 드라마랑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많이 안 들었습니다.

드라마는 분명 오컬트를 소재로 한 만큼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이고, 극 중 홍지아역의 장나라도 기존에 볼 수 없는 카리스만 있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어딘지 모르게 극의 흐름을 깨는 듯한 가벼운 느낌의 곡분위기는 다소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느낌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만, 드라마의 평가를 보면 이따금씩 삽입곡은 아쉽다는 평가가 있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좋은 선곡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나라의 팬이라면 필히 감상

 

앞서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장나라는 기존에 보여줬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귀신을 보는 퇴마사를 연기하면서 연약해 보이지만, 카리스마 있고, 원귀와 붙어도 지지 않을 전투력과 깡다구는 그동안 그녀가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연기라 본인 자체도 어색해서 부족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질 감 없이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뒀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표출했다 생각합니다.

거기에 장나라의 조력자이자 사무장으로 나오는 주화정 역의 강말금도 튀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는 등 서포터역을 해주면서 장나라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대박 부동산 주의사항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많은 귀신들이 나옵니다.

그만큼 온갖 사연을 가진 귀신들이 출연하는데요, 생각보다 분장이나 연출이 뛰어나서 나도 모르게 흠칫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무겁고 무서운 소재를 다룬 것 치고는 많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때때로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고 하기 때문에 마냥 진지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cg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공포물을 잘 보 못하시는 분들은 분명 공포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니 주의해야 될 것입니다.

반대로 공포물에 익숙하신 마니아 분들이 보기에는 많이 아쉬울 수 있으니 심도 깊은 공포물을 원했다면,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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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사실 개인적으로는 악역을 맡은 안길강의 캐릭터가 조금 아쉽다고 느껴졌어요.

분명 극악무도한 악당인데, 피부로 느껴질 만큼 나쁜 놈이다는 느낌은 약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는 안길강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 설정이 아쉬웠던 게 아닌가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드라마가 재미없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연들을 소재로 다뤘기 때문에 친근했고, 안타까웠으며, 같이 분노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기엔 충분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드라마 분위기를 깨는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만족했어요. 만약 뜬금없이 러브라인이 끼어들었다면, 아마 이 드라마의 평가는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마지막으로 시즌2가 나오길 원하고, 마치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듯이 결말이 나긴 했지만, 아마 나올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장나라의 퇴마사 연기를 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오컬트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가볍게 생각하고 시청한다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작품성면에서는 괜찮은 드라마니 한 번쯤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3.04.27 - [드라마 추천] - 드라마 미생 - 우리는 모두 아직 미생입니다.

드라마 미생 - 우리는 모두 아직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