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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엉클 가족애와 노래가 어울어진 따뜻한 이야기

슴이골 발행일 : 2023-04-27

엉클 포스터

나의 구원자, 나의 슈퍼맨, 나의 삼촌 이야기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잘 나가던 과거를 뒤로한 채 온갖 사기와 배신으로 빚만 가득 진채 원양어선에 몸을 실은 제이킹 아니 왕준혁(오정세). 절친했던 핫 바의 사장인 장익(안석환)에게 남은 빚을 몽땅 갚은 다음날 오디션 우승상금 1억을 몽땅 가지고 도망간 누나한테 연락이 온다.

이혼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기 아이를 픽업해 달라는 염치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부탁에 거절하지만, 원영어선 선장의 만류에 억지로 조카를 데리러 가게 된다.

 

 


시트콤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드라마 엉클BBC 엉클

이 드라마는 영국 BBC에서 방영했던 시트콤 UNCLE(엉클)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실 말이 리메이크지 삼촌과 조카의 케미라는 요소를 제외하고는 원작과 대부분이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큰 사람을 받았던 시트콤인 만큼 현지에서도 한국판 엉클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한국식 정서로 재탄생한 엉클을 접한 BBC에서도 극찬을 했을 정도로 따뜻하고 재밌는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무엇보다 원작에서는 없었던 뮤지컬 방식으로 중간 중간 삽입됐던 노래들이나 따뜻한 가족애를 표현한 장면들이 한국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으로 다가와줄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각자 맡은바 역할을 다한 주조연 배우들

 

엉클 인물관계도

이 드라마에는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보통은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각자의 서사를 담기 위해서 스토리가 복잡해지거나 엉성해지기 마련인데, 각자의 서사는 빠짐없이 풀어놓으면서도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는 해치지 않는 부드러운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과 집필한 작가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겠죠. 어느 하나 튀는 배우는 없었지만, 누구 하나 죽은 배역도 없었을 정도로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드라마였고, 그 모든 중심을 잡아주는 오정세의 연기력은 가벼워 보이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오랜 연기생활로 다져진 내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배우들과 아역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역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서사를 다 받아들이기에 충분했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결론적으로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거죠.

 

개연성 떨어지는 러브 라인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제이킹과 송화음의 러브라인이 아닌가 싶다.

과거 제이킹의 열렬한 팬이었던 송화음은 망가진 제이킹의 모습을 단번에 알아보는 등 팬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갑자기 너무 급하게 서로 애틋해지는 듯한 느낌은 뭔가 드라마의 전개 속도와는 달리 빠른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극 중에 두 배우는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커플임에는 분명했고, 시청자들도 둘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던 거는 분명했겠지만, 뭔가 좀 더 애태우다가 이어졌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제가 솔로라서 부러워서 괜히 트집 잡는 건 절대 아닙니다.)

 

엉클 관전 포인트

 

주인공의 직업이 가수이다 보니 드라마 중간 중간 제이킹이 부르는 노래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오정세가 부른게 아니라 잔별이라는 그룹의 추상민이라는 가수가 대역으로 부른것인데, 생각보다 노래들이 좋습니다.

요즘 노래들처럼 화려한 멜로디나 기교가 들어간 노래는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보는 재미에서 듣는 재미까지 추가해 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특히 제이킹이 송화음과 이별 아닌 이별을 했을 때 작곡했던 노래로 나오는 TIME TO SAY GOODBYE는 정말 가사와 극의 상황과 너무 잘 어울리고 노래 자체도 좋아서 가끔 운전하다가 듣곤 합니다.

이렇듯, 보는 재미만 있는 드라마가 아닌 듣는 재미도 있다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신다면 좀 더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마무리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드라마를 보는 경우는 대부분 방영할 때 찾아서 보는 게 아니라 대부분이 완결 나서 입소문 타거나 혹은 뭐 볼 거 없나 찾다가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엉클도 마찬가지였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TIME TO SAY GOODBYE란 곡을 유튜브에서 처음 듣게 됐는데, 처음 든 생각은 오정세가 직접 부른 거라 생각하고 정말 잘 부르는구나와 영상에 나온 송화음 역의 이시원 배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본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미생에 하선생으로도 출연했었더라고요.

미생 하선생
미생의 하선생으로 출연했던 이시원

아무튼 그렇게 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엉클인데, 오정세의 연기력과 개그, 그리고 스토리에 매료돼서 연속해서 몇 번을 시청했던 거 같아요. 제가 요즘 본의 아니게 조카 육아를 하다 보니 아마 더더욱 관심 있게 봤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따뜻했던 드라마였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였어서 다른 분들도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못 보신 분들은 한번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기까지고요. 오늘도 역시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시원 배우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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