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번외수사 아웃사이더들의 범죄 소탕
진짜 수사는 폴리스 라인 밖에서 시작된다.
강력계 꼴통형사 진강호(차태현), 프로그램을 위해 친동생까지 고발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pd 강무영(이선빈), 명망 있던 전직 부검의 이자 현직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뒷골목 전설의 주먹이었던 칵테일 바 사장 테디 정(윤경호),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였으나 현재 다단계 약장수 이자 탐정인 탁원(지승현) 이들이 모여 '팀 불독'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마블리 마동석이 참여한 프로젝트
번외수사는 마동석이 세운 회사인 팀 고릴라가 제작 참여한 드라마로써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3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2019년에 방영한 트랩(이서진, 성동인, 임화영)이고 두 번째는 타인은 지옥이다(임시완, 김정은, 이동욱)이라고 합니다. 번외수사 이후에는 써치와 다크홀이 있었으나, 다크홀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면서 2021년 이후로는 나온 작품은 없습니다.
마동석이 참여해서인지 곳곳에서 그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테디 정이 마동석의 한방 액션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했으며, 고인이 된 진강호의 아버지이자 비리경찰로 나온 사람이 바로 마동석 본인입니다.
25만에 첫 형사역을 맡은 차태현
이 드라마에서 꼴통형사 진강호 역을 맡은 차태현은 데뷔하고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작품 활동은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형사역이었다는 사실에 저도 좀 놀랬는데, 생각해 보니까 형사로 나온 작품은 없었더라고요.
첫 형사역이었음에도 캐릭터 자체가 독특하다 보니 평소 예능에서도 자주 보여주던 차태현의 모습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면서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딱 맡는 배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배우 중에 저런 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는 흔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런 면에서 차태현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 이후로 경찰 수업, 두뇌 공조에서 연달아 경찰 역을 소화하긴 했지만, 제가 두 작품을 모두 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연달에 같은 역을 맡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대중에게 좋은 인식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환상의 호흡
이 드라마가 무엇보다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주연배우 5명의 케미가 돋보였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지만, 자기 분야가 아닌 곳에서는 구멍을 보이면서 아슬아슬함을 보여주지만, 그 구멍을 서로가 메꿔주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죠.
일단 캐릭터 설정 자체가 일반적인 드라마의 그것들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 많은 형사에 각종 고소와 고발에 소송 중인 PD, 유망한 국과수 부검의에서 바꾼 직업이 장례지도사, 암흑계의 전설의 주먹이었던 칵테일 바 사장, 무엇보다 압권인건 다단계 약장수이자 탐정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파일러라니, 하나도 보기 힘든 설정인데 5가지가 공존하는 것도 신선하고 특이한 점인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들이 어떤 캐릭터 조합보다 환상의 호흡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죠.
이는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도 있겠지만, 적절한 캐스팅을 이끌어낸 제작진의 안목에도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배우들 말고 과연 이 배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5명의 캐릭터 전부가 배우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주연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다 보니 미운 캐릭터 하나가 보이질 않았고,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올 수 있었으며,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 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발목 잡은 스토리 전개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별개로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스토리 전개에서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처음 제작 때부터 시즌2를 염두로 제작하다 보니 너무 힘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에 구멍이 가득하다고 볼 수 있죠.
무엇보다 다룬 소재에 비해서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게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가 주 내용인 드라마라서 각종 사건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게감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는 마니아들에게는 한없이 가벼운 코미디 드라마라고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마니아 층들은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분위기의 범죄, 스릴러 물도 나쁘진 않다고 느껴서 재밌게 시청했고, 그동안 무서워서 못 보던 사람들도 충분히 시청하기에 어렵지 않겠다고 느끼긴 했지만, 주변의 지인들은 드라마가 너무 가벼워서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메인 빌런이었던 커터칼 살인사건의 노부부도 메인빌런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여서 소름 끼치게 무서운 설정은 분명 맞는 거 같은데 피부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보였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문제점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2 제작은 불투명
앞서 얘기했듯이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서 시즌2는 제작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이런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데요. 특히, 마지막화에서 시즌2를 암시하듯이 끝났기 때문에 기대했던 사람으로서는 더 아쉬움이 남네요.
확실히 시즌2는 없습니다라고 발표하진 않았지만, 전작이었던 루갈에 비해서 좋은 시청률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흥행했다고 볼 수 없는 시청률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 또한 기대하기는 어려워서 제작이 불가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무리
시즌2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미 시즌1의 사건들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다시 보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개인적으로 번외수사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거운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분위기와 심각한 상황을 해결하는 희열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도 좋지만, 매번 그런 드라마만 본다면 너무 단조로워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시청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무서워서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보지 못하셨던 분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드라마라서 추천해 드렸고, 재미를 느끼는 것은 본인의 취향에 맡겨야 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다들 즐겁게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2023.04.22 - [드라마 추천] - 검은태양 MBC 드라마를 살려낸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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