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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 나온 그곳 (청라 호수 공원)

슴이골 발행일 : 2023-05-17

요즘 저녁에 집 앞에 있는 청라 호수 공원에서 운동 겸 산책을 매일 하고 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곳을 발견했어요.

더 글로리에 나온 바로 그곳!!

청라 호수 공원


더 글로리의 그곳 '청라루'

 

더 글로리 청라루

집 근처에 더 글로리의 촬영지가 있다는 것은 얼핏 듣기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감기도 꺼져준 마당에 이제 본격적으로 밤 산책을 다녀볼까 하고 나갔는데,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공간이 발견돼서 굉장히 놀랬어요.

청라루

설마 하고 검색해 보니까 바로 그 촬영지가 맞더라고요.

하도영과 주여정이 만나서 바둑을 뒀던 그곳이죠.

드라마에서 본 곳을 이렇게 눈앞에서 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묘하더라고요.

이렇게 가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심지어 지난번 영화 보러 갈 때도 가로질러갔는데 못 봤거든요,

물론, 그때는 길을 몰라서 스머프폰의 노예가 돼서 가라는 데로 가는 중이라 주변을 돌아볼 생각도 못했지만요.

 

생각보다 넓은 청라 호수 공원

 

그냥 별생각 없이 바람도 쐴 겸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바퀴만 돌자 하고 나왔는데, 한 바퀴만 도는데도 거의 한 시간이 걸려요. 제가 지금 발바닥을 수술하고 회복한 지 얼마 안 돼서 천천히 걸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작은 규모의 공원은 아니었어요.

정확하게 지도를 봐서 뭐가 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음악분수도 있는 것 같고, 각종 편의 시설과 카페등 여러 시설을 잘 갖춰놔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게 만들어 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밤 8시라 늦은 시간이 아니기도 했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고, 족구나 농구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요.

맘 같아서는 저도 껴서 농구 한판 때리고 싶었는데, 농구공을 놓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제대로 공이나 잡으면 다행인 상태인지라 조용히 쳐다만 봤어요.

마치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첫사랑을 우연히 만난 아련한 눈빛으로 말이죠.(내 귀엔 캔... 아 아니 VOS 울어)

 

심각한 운동 부족

 

일 그만두고 숨 쉬는 운동과 공격적으로 먹기 위해 입운동 말곤 아무것도 안 했더니, 온몸에 그나마 있는 듯 없는 듯 부끄럽게 숨어서 눈치를 보던 근육들은 타노스가 양쪽에서 연속으로 핑거스냅을 갈긴 듯 아예 사라졌어요.

(이 색히는 복부 내장지방이나 없애주지 쓸데없는 짓만 하고 가고 지ㄹ....)

그러다 보니 고작 한 시간 걸은 걸로 다리가 후들후들 하더라고요. 

체력은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저질이 됐고, 이게 사람이 흘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온몸에서 폭포수를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고작 1시간 걸은 것으로 말이죠. 

 

그나마 물집 안 생긴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나 자신을 칭찬하다가 심하게 현타가 올 뻔 한건 뭐.... 짠하다 못해 한숨이 나올 정도.... 구요.

그래도 쓸데없이 회복력은 좋은지, 어제 그렇게 저리고 아프던 몸이 아침에는 멀쩡해졌어요.

차라리 아프면 나 놈에게 핑계 대고 오늘은 쉬자 하겠는데, 그러기엔 너무 쌩쌩하네요.

다들 평소에 운동 좀 하시게요. 저만 안 하는 거면..... 반성할게요.


힘들어도 노래 듣기엔 좋은 시간

 

저도 가끔 변태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게, 장거리 운전을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냥 몇 시간씩 노래 틀어놓고 운전하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다닐 때 먼 지방 출장이면 대부분 KTX 타고 가지만, 저는 차로 갔거든요.

근데 요즘은 차를 거의 탈일이 없다 보니 노래를 들을 시간이 없어요.

저는 작업할 때는 무조건 눈에 뭐가 왔다 갔다 해야 돼서 동영상을 틀어놓거든요.

(솔직히 뭐라고 씨부리는지 잘 몰라요. 그냥 요따구로 살아와서 요따구로 작업하는 게 편해졌어요 )

요즘 뭐.. 제 차는 조카의 픽업용으로 전략해 버린 지 오래죠

스티커 난도질
.....하....

뭐 이리 여기저기 붙이는 걸 좋아하는지.... 요즘은 스티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쓸데없이 반듯이 붙였...)

암튼 그러다 보니 산책하는 시간이 참 좋아졌어요.

운동부족이라 몸은 힘들어도 오래간만에 운동도 하고 노래도 들으니까 잊었던 노래들도 들을 수 있고, 여러 생각들도 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 올리는 노래들도 그렇게 하나씩 발견하고 있어요.

뭐 요즘 노래들은 굳이 제가 언급을 안 해도 많은 분들이 들을 것은 뻔한 것이고, 그러면서 좋은 노래들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게 안타까워서 하나씩 소개해 드리는 것이거든요.

(.... 제가 최신곡에 관심이 없는... 것도 있긴 하지만요)

미친 선곡
새마을운동 노동가 급의 선곡

뭔 얘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중간치기를 했는지 까먹었지만, 어쨌든 참 좋아요.

뭐 며칠이나 유지할지는 저도 모르긴 하는데, 암튼 할 수 있는 만큼은 매일 하려고 해요.

그리고 좀 적응이 되면 줄넘기도 좀 하려고요.

지금 하기엔..... 몸이 인수분해 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자제합니다.

 

다들 평소에 운동합시다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늦었다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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